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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품은 왜 더 비쌀까? - 유통구조로 분석하는 지속가능 소비의 현실

킨니쿠맘 2025. 6.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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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칫솔과 친환경 칫솔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이미지

 

1. 들어가며: 착한 소비, 왜 더 부담스러울까?

제로웨이스트, 유기농, 플라스틱 프리 제품처럼 환경을 생각한 제품들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늘 고민이 따라옵니다. “왜 친환경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항상 비쌀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단순히 생산비용이나 재료의 문제만이 아니라, 유통구조 전반의 문제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2. 생산비보다 더 큰 벽: 소규모 생산과 규모의 경제 미달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대부분 소규모 브랜드나 사회적 기업입니다. 이들은 대형 공장이나 글로벌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과 달리, 소량 생산에 의존합니다.

  • 대량 생산이 가능할수록 단가가 낮아지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친환경 제품은 초기 투자비용도 크고, 생산라인을 대규모로 확장하기 어려워 생산 단가가 높게 유지됩니다.

👉 이는 결국 소비자 가격에 전가됩니다.

3.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유통구조

친환경 제품은 보통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도달합니다:

소규모 제조업체 → 친환경 도매상 → 윤리적 소비 편집숍 또는 소셜 플랫폼 → 소비자

일반적인 대기업 유통 구조와 비교해 중간 유통자가 더 많고, 물류 효율도 낮습니다.

또한, 저탄소 배송, 플라스틱 프리 포장 등도 물류비 상승 요인이 되며, 이는 소비자 가격에 반영됩니다.

4. 유통 마진의 한계와 브랜드 신뢰 확보 비용

대형 브랜드는 유통업체와의 협상에서 높은 마진율을 확보할 수 있지만, 소규모 친환경 기업은 도매업체에 더 많은 마진을 양보해야 합니다.

또한 친환경 인증, 지속가능한 원료 확보, 공정무역 인증 등을 받기 위한 행정·검사 비용도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입니다.

5. 소비자 인식과 수요의 문제

“친환경 제품은 비싸다”는 인식은 수요를 낮추고, 다시 소량 생산을 유도하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또한 마트, 대형 쇼핑몰 등 주류 유통 채널에 친환경 제품이 입점되기 어려워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됩니다.

6. 해외 사례: 구조가 바뀌면 가격도 바뀐다

미국의 Thrive Market, 유럽의 La Louve Coop 등은 윤리적 소비 전용 유통망을 구축하여 중간 마진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여 가격을 낮추는 데 성공한 사례입니다.

7. 마무리: 가격만 보지 말고 구조를 보자

친환경 제품이 비싼 이유는 단순히 원가 때문이 아니라, 복잡한 유통 구조, 인증 비용, 수요의 한계가 함께 작용하는 결과입니다.

지속가능한 소비를 확산하려면 가격만을 탓하지 말고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가 구조를 이해해야 할 때입니다.

🔍 참고자료

  • 윤리적 소비와 유통경로 구조 분석 (한국유통학회, 2023)
  • OECD 보고서: Sustainable Consumption Patterns (2022)
  • Thrive Market, Coop 사례 보고서 (EU Sustainability Group,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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